데일리 리드앤라이트
← 읽을거리

인공지능

인공지능의 헛소리 사용법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며 맥북 프로를 던진 사건에 대해 알려달라고 인공지능에게 물어보라. 아마 인공지능은 그럴듯한 연도와 장소, 심지어 가상의 목격자 진술까지 엮어내며 유창하게 대답할 것이다. 이처럼 명백한 거짓을 자신감 있게 말하는 현상을 ‘환각(Hallucination)’이라 부른다. 이는 단순한 오류나 버그와는 다르다. 환각은 인공지능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 그 자체를 보여주는 창문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단어와 단어 사이의 확률적 연결망을 구축한다. ‘세종대왕’ 다음엔 ‘훈민정음’이, ‘던지다’ 다음엔 ‘물건’이 나올 확률이 높다는 식이다. 그럴듯한 단어를 이어 붙여 문장을 만들 뿐,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스스로 이해하지는 못한다. 기계는 앵무새다. 그래서 역사적 사실과 인터넷 소설의 문체를 구분 없이 뒤섞어 천연덕스럽게 ‘그럴듯한 헛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헛소리를 어떻게 써야 할까? 우리는 인공지능을 정답을 찾는 검색 엔진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발상 도구로 대해야 한다. ‘사실이 뭐야?’라고 묻는 대신 ‘~라는 설정으로 소설을 써줘’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AI의 환각은 논리적 비약과 기묘한 조합으로 가득하다. 막다른 골목에 부딪힌 작가에게는 의외의 탈출구를, 평범한 기획안에 질린 마케터에게는 신선한 자극을 던져줄 수 있다. AI의 거짓말은 약점이 아니라, 인간의 상상력과 만났을 때 폭발하는 잠재력이다.

우리는 정답을 주는 기계가 아니라, 그럴듯한 질문을 던지는 파트너를 얻었다.

작가의 눈

  •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며 맥북 프로를 던진 사건에 대해 알려달라고 인공지능에게 물어보라.

    구체적이고 엉뚱한 예시: 추상적인 'AI의 오류' 대신, 독자가 즉시 상상하고 웃을 수 있는 장면을 제시해 첫 문장의 몰입도를 높인다. 당신의 글도 독자가 직접 해볼 만한 '행동'을 제안하며 시작해보라.

  • 그럴듯한 단어를 이어 붙여 문장을 만들 뿐,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스스로 이해하지는 못한다. 기계는 앵무새다.

    짧은 문장과 직유: 앞선 긴 문장으로 원리를 설명한 뒤, "기계는 앵무새다"라는 짧고 강렬한 직유로 핵심을 요약하며 리듬을 만든다. 복잡한 개념을 설명했다면, 마지막에 짧은 비유 한마디로 독자의 머릿속에 그림을 새겨 넣어라.

  • 우리는 정답을 주는 기계가 아니라, 그럴듯한 질문을 던지는 파트너를 얻었다.

    대조와 재정의: 'A가 아니라 B다' 구조로 통념(정답 기계)을 뒤집고 새로운 관점(질문 파트너)을 제시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독자에게 익숙한 개념을 가져와, 그것을 당신만의 언어로 새롭게 정의하며 글의 여운을 남겨보라.

이 글에서 마음에 든 문장이 있나요?

그 문장을 골라 직접 써보고, AI 코치에게 명료성·구조·문체 피드백을 받아보세요. 내 문장 기준으로 실력 곡선이 쌓입니다. 무료예요.

무료로 시작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