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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이메일과 보고서 글쓰기

이메일의 핵심을 가리는 안개, 군더더기 걷어내기

업무 글쓰기의 목표는 ‘있어 보이는’ 문장이 아니라, 뜻이 정확히 통하는 문장을 쓰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이메일과 보고서가 불필요한 표현으로 가득 차 메시지를 흐립니다. 바쁜 상대의 시간을 아끼고, 내 생각을 명료하게 전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군더더기 제거’입니다.

군더더기는 왜 나쁠까요? 읽는 사람의 노력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문장이 길고 복잡하면 핵심을 파악하는 데 에너지를 더 써야 합니다. ‘~에 대한’, ‘~적인’, ‘~을/를 통해’, ‘~을 진행하다’ 같은 표현은 생각 없이 쓰기 편하지만, 대부분 없어도 말이 됩니다. 이런 표현을 의식적으로 지우는 연습만으로도 문장은 훨씬 간결하고 힘 있어집니다. 글쓴이의 생각도 덩달아 명료해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나쁜 예와 좋은 예를 비교해 봅시다.

[나쁜 예] 신규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검토를 부탁드리고자 연락드렸습니다. 첨부해 드린 기획안 검토를 진행하신 후, 관련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금주 중으로 회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예] 신규 프로젝트 기획안 검토 후, 금주까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첨부 파일을 확인해 주세요.

어떤가요? 좋은 예는 불필요한 명사구와 동사를 걷어내고 핵심(요청+기한)만 남겼습니다. 메시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좋은 글은 더하는 글이 아니라 빼는 글입니다.

작가의 눈

  • 바쁜 상대의 시간을 아끼고, 내 생각을 명료하게 전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대조. ‘시간을 아끼고’(독자 이익)와 ‘명료하게 전달하는’(필자 이익) 것을 대조하여 기법의 효용을 양쪽 모두에게 각인시킨다. 당신의 글에서도 어떤 행동의 이점을 다각도로 보여주면 설득력이 높아진다.

  • 신규 프로젝트 기획안 검토 후, 금주까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군더더기 제거. ‘~에 대한 검토를 부탁드리고자’ 같은 명사형 표현을 ‘검토 후 피드백 부탁드립니다’라는 동사 중심 문장으로 바꿔, 독자가 할 일을 즉각적으로 알게 한다. 당신의 글에서도 행동을 요청할 땐 명사 나열 대신 동사로 끝맺어보라.

  • 좋은 글은 더하는 글이 아니라 빼는 글입니다.

    대조와 단언. ‘더하는 글’과 ‘빼는 글’을 대조하며 주제를 요약하고, ‘~입니다’로 단언하여 독자의 기억에 남는 원칙을 제시한다. 글의 마지막에 핵심을 담은 짧고 단호한 문장을 배치하면 메시지가 선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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