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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의 조건

좋은 문장의 조건: 첨삭으로 배우는 글쓰기

좋은 글을 쓰고 싶지만 막상 빈 화면 앞에만 서면 막막해집니다. 머릿속 생각과 화면 위 글자 사이의 간극 때문입니다. 글쓰기는 모호한 생각을 명료한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입니다. 뛰어난 문장은 천재의 번뜩임이 아니라, 몇 가지 기술을 익혀 꾸준히 다듬은 결과물이죠. 실제 사례를 통해 문장이 어떻게 단단해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군더더기를 걷어내는 사례입니다. 의미가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단어는 문장을 늘어지게 만듭니다. 주어와 서술어 사이가 멀어질수록 문장의 힘은 약해집니다. "그 회의의 목적은 다양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것에 대한 것이었다." → "그 회의는 여러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는 자리였다." '목적은 ~것이었다', '다양한 여러 가지'처럼 겹치는 표현을 덜어내는 '군더더기 제거'만으로도 문장은 명료해집니다.

다음은 힘없는 수동태 문장을 능동태로 바꾼 경우입니다. 누가 행동했는지 명확하지 않은 문장은 책임감 없어 보이고 이해하기도 어렵습니다. "새로운 정책이 정부에 의해 발표되었다." → "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주어인 '정부'가 직접 행동하게 만드는 '능동태 전환'은 문장에 간결함과 힘을 더합니다. 글에서 '되다', '받다', '당하다'가 보인다면 능동태로 바꿀 수 있는지 점검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추상적인 표현을 구체적으로 바꾸는 기술입니다. 독자의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주지 못하는 문장은 공감을 얻기 힘듭니다. "그는 이른 아침에 기분 좋은 느낌을 받았다." → "이른 아침, 창문으로 스며든 쌀쌀한 공기와 커피 향에 그는 만족감을 느꼈다." '기분 좋은 느낌'은 독자에게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는 추상적 표현입니다. 그 느낌을 유발한 '쌀쌀한 공기', '커피 향' 같은 구체적인 감각을 제시하면 독자도 그 장면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처럼 좋은 문장은 결국 '더하기'가 아닌 '빼기'와 '바꾸기'의 기술입니다.

작가의 눈

  • 글쓰기는 모호한 생각을 명료한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입니다.

    '비유' 기법. 글쓰기의 본질을 '번역'에 빗대어 함축적으로 보여줍니다. 당신의 글에서도 핵심 개념을 설명할 때 독자가 쉽게 이해할 적절한 비유를 찾아보세요.

  • 주어와 서술어 사이가 멀어질수록 문장의 힘은 약해집니다.

    '인과 관계 명시' 기법. 단순히 규칙을 나열하는 대신 '멀어지면 약해진다'는 원리를 밝혀 설득력을 더합니다. 어떤 주장을 할 때, 그 근거와 결과를 함께 제시해 보세요.

  • '기분 좋은 느낌'은 독자에게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는 추상적 표현입니다.

    '대조' 기법. '보여주지 못하는 추상'과 '보여주는 구체'의 차이를 극명하게 대조하여 주장을 강화합니다. 두 개념의 차이점을 부각하고 싶을 때 이 기법을 활용해 보세요.

  • 좋은 문장은 결국 '더하기'가 아닌 '빼기'와 '바꾸기'의 기술입니다.

    '핵심 메시지 요약' 기법. 글 전체의 핵심(군더더기 제거=빼기, 능동태/구체화=바꾸기)을 마지막 한 문장으로 압축해 독자의 기억에 남깁니다. 글을 마칠 때, 전체를 관통하는 한 문장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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