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의 기술
퇴고의 기술: 문장에서 군살을 빼는 법
초고는 작가의 심장에서 나오고 퇴고는 작가의 머리에서 나온다. 뜨거운 심장으로 쏟아낸 문장에는 필연적으로 군살이 끼기 마련이다. ‘군살’이란 없어도 의미 전달에 아무 지장이 없는 단어나 표현을 말한다. 글쓰기의 본질은 ‘소통’이라는 점을 고려해볼 때, 군더더기는 의미 전달을 방해하는 소음과 같다. 소음을 줄여야 메시지가 선명해진다. 글은 단어의 합이 아니라 밀도다.
예를 들어보자. 많은 사람이 퇴고할 때 아래와 같은 문장을 그대로 남겨둔다. [나쁜 예] 글쓰기를 잘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들 중 하나는 바로 불필요한 단어들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장에서 ‘~하기 위한’, ‘가장 ~한 것들 중 하나는’, ‘바로’, ‘~라고 할 수 있습니다’는 모두 빼도 좋다. 핵심 정보는 ‘글쓰기’와 ‘불필요한 단어 제거’뿐이다. 군살을 빼면 문장은 이렇게 바뀐다. [좋은 예] 글을 잘 쓰려면 불필요한 단어를 제거해야 합니다. 문장이 짧아졌을 뿐 아니라, 힘 있고 명료해졌다.
당장 당신의 글로 달려가 ‘~에 대한’, ‘~라는 것’, ‘실질적으로’ 같은 표현에 밑줄을 그어보라. 방금 쓴 문장에서 ‘매우’, ‘정말’, ‘아주’ 같은 부사를 빼보라. 의미가 달라지는가? 그렇지 않다면 과감히 삭제 버튼을 누르자. 처음에는 허전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곧 단단해진 문장의 맛을 알게 될 것이다.
좋은 글은 더할 것이 없는 글이 아니라 뺄 것이 없는 글이다.
작가의 눈
“글쓰기의 본질은 ‘소통’이라는 점을 고려해볼 때, 군더더기는 의미 전달을 방해하는 소음과 같다.”
'소음'이라는 은유(비유)를 사용하여 '군더더기'의 부정적인 효과를 감각적으로 전달했다.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비유를 활용해 추상적인 개념을 설명해보라.
“글은 단어의 합이 아니라 밀도다.”
'합'과 '밀도'라는 단어를 대조하여 메시지를 선명하게 만들었다. 네 글에서도 서로 반대되는 개념을 나란히 놓아 주장을 강조해보라.
“방금 쓴 문장에서 ‘매우’, ‘정말’, ‘아주’ 같은 부사를 빼보라.”
독자가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 예시('매우', '정말', '아주')를 들어 행동을 유도한다. 추상적인 조언 대신 독자가 따라 할 수 있는 명확한 지시어를 사용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