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추상 명사를 구체 동사로 바꿔라: 움직이는 비즈니스 글쓰기
경제·비즈니스 글은 종종 안개 속에 갇힌다. ‘혁신’, ‘성장’, ‘가치 제고’ 같은 낱말은 겉보기엔 그럴싸하지만, 읽는 사람 머릿속에 아무런 그림도 그리지 못한다. 이런 추상 명사 더미는 글을 현학적이고 무책임하게 만든다. 보고서든 이메일이든, 우리가 쓰는 글의 목표는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설득해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려면 명사가 아니라 동사로 써야 한다.
왜 동사가 중요할까? 명사 중심의 문장은 세상을 ‘상태’로 보지만, 동사 중심의 문장은 세상을 ‘과정’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행동과 변화를 다루는 비즈니스 세계에선 동사가 당연히 더 유효한 무기다. 가령 ‘고객 경험 개선을 통한 매출 증대 방안 모색’이라는 문장은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않는다. 반면 ‘고객이 앱에서 결제 버튼을 더 쉽게 찾게 만들어 매출을 늘린다’는 문장은 어떤가? ‘개선 방안 모색’이라는 명사 덩어리를 ‘더 쉽게 찾게 만든다’는 구체적인 동사구로 풀었을 뿐인데,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명확히 보인다.
지금 당신이 쓰는 글을 펼쳐보라. ‘효율화’, ‘체계화’, ‘활성화’ 같은 단어가 보인다면 잠시 멈추자. 그리고 스스로 물어보라. '그래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뜻이지?' 그 답을 동사로 풀어쓰는 순간, 당신의 글은 박제된 개념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좋은 비즈니스 글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로 움직인다.
작가의 눈
“명사 중심의 문장은 세상을 ‘상태’로 보지만, 동사 중심의 문장은 세상을 ‘과정’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대조 및 정의. '상태'와 '과정'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대조해 명사문과 동사문의 본질적 차이를 정의했다. 복잡한 원리를 설명할 때, 이처럼 독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한 문장짜리 정의를 내려보라.
“‘고객 경험 개선을 통한 매출 증대 방안 모색’이라는 문장은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않는다. 반면 ‘고객이 앱에서 결제 버튼을 더 쉽게 찾게 만들어 매출을 늘린다’는 문장은 어떤가?”
Before/After 사례 제시. 나쁜 예와 좋은 예를 나란히 붙여 기법의 효과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독자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줄 때, '이렇게 하지 마세요'와 '이렇게 하세요'를 한 쌍으로 제시하면 설득력이 높아진다.
“‘개선 방안 모색’이라는 명사 덩어리를 ‘더 쉽게 찾게 만든다’는 구체적인 동사구로 풀었을 뿐인데,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명확히 보인다.”
구체 동사화. 추상 명사를 행동 동사로 바꾸면 문장의 주체와 대상, 방법이 선명해지는 효과를 짚었다. 당신의 글에서도 ‘체계화’, ‘효율화’ 같은 명사를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동사문으로 풀어보라.